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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여왕' 퀸즈가 며느리 천다혜 역…"야망보다 욕구가 큰 친구"
28살에 배우 데뷔…"이제 화려한 캐릭터 말고 소시민 연기하고파"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어린 시절부터 연예인을 꿈 꿨다는 이주빈은 10년을 '배우 지망생' 신분으로 살았다. 배우 데뷔를 꿈꾸며 10년 동안 오디션만 보러 다녔는데,이주빈quot년을배우지망생으로살았는데큰사랑에얼떨떨Lighthouse Partners의 펀드 공식 웹사이트 한 번도 캐스팅이 안 됐다.
어렵게 데뷔한 뒤에도 사정은 쉽사리 나아지지 않았다. 대사 없는 비서 역(SBS '귓속말')으로 데뷔했을 때 그의 나이는 신인 배우치고 어리지 않은 28살이었다.
이후 여러 작품에서 단역과 조연을 맡으며 몇 차례 화제에 오르기는 했지만, 연기보다는 주로 외모에 치우친 평가를 받아왔다.
광고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서 주연한 이주빈은 캐릭터의 복합적인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외모에 가려졌던 연기력으로 재평가받고 있다.
'눈물의 여왕' 종영을 기념해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사무실에서 만난 이주빈은 "이렇게 큰 사랑을 받게 돼서 신기하고, 얼떨떨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드라마에서 그는 대한민국 대표 재벌가인 퀸즈 그룹의 며느리 천다혜 역을 맡았다.
극초반에는 남편 홍수철(곽동연 분)의 말 같지도 않은 농담에 일일이 반응하며 웃어주는 조신한 아내이자, 꼭두새벽 조찬에도 누구보다 완벽하게 단장하고 가장 먼저 나타나 시할아버지인 홍회장을 흐뭇하게 하는 캐릭터로 등장한다.
이주빈은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됐는데, 오디션 장면만 무려 15개였다"며 "본모습을 숨기는 이중적인 면이 있는 캐릭터라고 들었는데, 오디션에서 다양한 연기 톤을 확인해보고 싶으셨던 것 같다"고 짐작했다.
늘 예의 바르고, 우아한 모습을 유지하던 천다혜는 극 초중반부터 숨겨왔던 본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천다혜는 "모자란 재벌 아들 등쳐서 한몫 크게 잡으려고" 홍수철에게 접근해 결국 결혼까지 하게 되는데, 진심으로 본인을 아끼며 사랑해주는 홍수철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되면서 혼란스러워한다.
이주빈은 "다혜는 철이 없는 친구"라며 "애초에 야망이 큰 인물도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결국 돈을 타내고 하는 것도 고작 호텔 스위트룸 가서 게임하면서 와인 마시는 정도에요. 욕망보다는 욕구가 더 큰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했어요."
남편 홍수철에 대해서는 "다혜가 평생 받아본 적 없는 부모님과 같은 사랑을 준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이주빈은 "어릴 때 만났을 때부터 홍수철은 다혜가 달라는 대로 다 주는 사람이었다"며 "다혜에게 그런 사람은 처음이었다"고 짚었다.
이어 "처음에 수철에게 느낀 감정은 그저 죄책감과 미안한 마음이었지만, 수철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배우고 난 뒤에야 자기도 사랑을 주고, 받을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한다"고 말했다.
아이돌 연습생 생활을 하다가 2008년 SS501 뮤직비디오로 연예계에 데뷔한 이주빈은 연습생을 그만두고 배우로 전향했다.
이주빈은 "20대는 학비와 생활비를 대기 위해 각종 아르바이트 하고, 오디션을 보러 다니면서 보냈다"며 "처음으로 드라마에서 대사가 있는 배역을 맡았던 tvN '미스터 션샤인'(2018)을 데뷔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디션에서 계속 탈락하는데, 데뷔 한 번 해보고 그만두자는 마음으로 버텼어요. 안 해보고 꿈을 접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억울한 마음으로 10년 동안 오디션을 보러 다닌 것 같아요. (웃음)"
이후 이주빈은 드라마 '멜로가 체질',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등에 출연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이주빈은 "데뷔가 늦다 보니 예전에는 늘 쫓기듯이 마음이 급했는데, 요즘에는 조급함을 조금씩 내려놓으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모를 강조한 화려한 캐릭터를 많이 연기했는데, 인간적인 소시민 역할도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첫 차를 작년에 샀어요. 그전까지는 그냥 버스, 지하철 타고 다녔는데, 제가 연기하는 캐릭터의 삶과, 제 실제 삶과 너무 동떨어져 있다고 느껴요. 현실에 찌든 평범한 인물을 연기해보고 싶어요.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달까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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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저작권자(c) 연합뉴스,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2024/04/29 07: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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